승리 후 세리머니 하는 탬파베이 선수들[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가 거침없이 개막 홈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탬파베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8-3으로 이겨 개막 이래 홈 14연승을 달렸다.
AP 통신에 따르면, 탬파베이의 이 기록은 이른바 '현대 야구'의 기준점인 1901년 이후 최다다.
로이터 통신의 집계 기준은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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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탬파베이의 개막 홈 14연승은 1907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5연승 이후 116년 만에 나온 최장 기록"이라고 전했다.
1907년 뉴욕 자이언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개막전에서 MLB 역사상 최초의 '개막전 몰수패'를 당했다.
뉴욕 자이언츠가 0-3으로 끌려가던 9회, 경기장에서 양 팀 관중들이 눈싸움을 벌여 난리 통이 되자 이를 막지 못한 홈팀 뉴욕 자이언츠에 책임을 물은 것이다.
그 경기 이후 뉴욕 자이언츠는 홈 15연승을 달렸는데, 로이터 통신은 사고로 인해 제대로 끝나지 않았던 개막전을 계산에서 제외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개막 홈 최장 연승 기록은 1880년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현 시카고 컵스)의 21연승이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3패) 고지를 밟았다.
다만 홈런 없이 승리해 개막 이후 이어 왔던 연속 경기 팀 홈런 기록은 22경기에서 중단했다.
탬파베이 외야수 완데르 프랑코는 '직접 봐야만 믿을 수 있는' 놀라운 맨손 캐치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프랑코는 5회 초 마틴 말도나도의 타구가 왼쪽 파울라인 쪽으로 날아가자 내야를 등지고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비행을 마친 타구가 그라운드에 착륙할 때가 되자 프랑코는 정신없이 뛰다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공은 그의 글러브를 살짝 비껴갔다.
그러나 반사적으로 뻗은 오른손에 타구가 안착했고, 외야 펜스 근처에서 타구를 잡은 유격수는 미소와 함께 공을 들어 보였다.
프랑코는 타석에서도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