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김민재(나폴리)와 이강인(마요르카)이 나란히 빅클럽에 입성할 모양이다.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에 이어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확정됐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각) '맨유의 올 여름 첫 영입은 김민재로 확정(confirmed)됐다. 7월 1일에 입단할 예정이며 연봉도 공개됐다'라고 발표했다.
더 선은 '맨유는 에릭 텐하흐 감독이 수비 강화를 모색하면서 김민재와 강력한 연결고리를 형성했다. 하지만 PSG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며 경쟁에 직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이적을 막으려는 시도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맨유가 승리했다. 더 선은 '김민재가 주급 17만5000파운드(약 2억8000만원), 연봉 900만파운드(약 145억원)의 제안을 수락했다'라고 알렸다.
김민재는 2021~2022시즌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EPA연합뉴스AFP연합뉴스세리에A 명문 구단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했다. 나폴리는 페네르바체에 이적료 1500만파운드(약 250억원)였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방출 조항을 4500만파운드(약 750억원) 가량으로 설정했다. 어느 팀이든 4500만파운드를 지불하면 김민재를 내보내는 '바이아웃' 개념이다.
이적료의 3배면 적절한 수준이지만 김민재가 이렇게 잘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김민재는 단숨에 세리에A 최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리그 최고 수비수상을 받을 정도면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나폴리는 김민재와 계약을 다시 하려고 했던 것이다. 김민재의 기량에 비해 4500만파운드는 헐값이었다. 김민재가 이 제안을 수락할 리는 없었다.
김민재는 맨유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과 함께 주전 센터백 2자리를 두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바란이 3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마르티네스와 김민재 체제가 예상된다.